[건강] '쓸개'없어도 소화 문제 없다!

담낭절제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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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에 걸리면 쓸개를 절제해내는 것이 근원적 치료입니다. 쓸개가 없더라도 담즙은 거의 동일하게 생산되고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담석이나 요로결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비슷해서 일반인이 흔히 갖게 되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담석증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담낭은 돌을 깨면 오히려 작은 결석이 담도염이나 황달을 초래할 수 있어 담석증 치료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담낭의 돌만 들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결석의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담낭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쓸개는 담즙을 농축해 보관했다가 음식을 먹을 때 소화를 돕는 소화기관 입니다. 소화의 과정을 보면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잘게 썰어 죽처럼 만들어 천천히 십이지장을 거쳐서 창자로 내려보내고, 십이지장 쪽으로 내려오면 췌장과 담낭에서 소화액이 나와 섞이며 소화를 시켜 작은 창자를 흡수시킵니다. 담즙은 그 과정에서 지방을 분해하여 장에서 흡스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시키는 소화효소 입니다. 그에 반응하여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쓸개는 담즙을 잠시 저장하는 곳이지 담즙을 생산하는 곳이 아닙니다. 쓸개를 제거해내어 쓸개가 없더라도 담즙은 간에서 동일하게 생산되고 쓸개를 대신해 총담관 총간관, 간내 담관 등이 저장 기능을 늘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담석증이란?

앞에서 말한 담낭 즉, 쓸개의 답즙이 굳어져서 작은 결석이 만들어지는 질환을 담석증이라고 부르고 해부학적인 위치에 따라 크게 담낭 담석, 담관 담석, 간내 담석으로 구분합니다. 콜레스테롤 과다가 주 원인이 되는 담낭 담석이 약 90%로 가장 많고, 담관 담석도 담즙이 내려오는 길목에 농축되어 생기는 결석으로 결국 담낭에서 내려가서 생기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담석증은 담낭과 담관에 결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1차적으로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을 통해 담관 담석을 제거하고 2차적으로 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하는 순으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발병 원인은?

담석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 그리고 그 두 원인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의 분비량이 과다해서 용해가 되지 못하고 결석이 되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이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성인병을 일으키는 동맥 경화증의 원인 중 하나로 나쁜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실은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세포막, 신경세포의 수초, 그리고 지방 단백을 구성하는 성분이고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됩니다.

요즘 기름진 음식, 지방, 단백질, 칼로리, 당분 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섬유질은 낮은 음식 섭취 등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이 많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과다와 호르몬 불균형, 경구용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이 담낭의 활동을 저하시켜 담석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폐경기 직전에도 발병하기 쉽습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낭 기능을 떨어뜨리고 요요현상으로 다시 살이 찌면 쓸개가 콜레스테롤 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깁니다. 1일 1식이나 장기간 금식 등은 쓸개의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가 중요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담석증은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이 약 80% 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20%정도 입니다. 명치나 우상복부, 등, 어깨 부위 등 여러곳에서 방사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내장 신경이 원인이 되는 통증은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톡통과 위경련 입니다.

증상이 발생했다가도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담낭염을 유발하고 작은 돌은 밑으로 빠져나가 담관 담석이 되기도 하고 췌장염을 일으키고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쓸개 벽에 자극을 주어 담낭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때에 담낭 절제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담석증이 심해져 담낭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통증이 하루종일 이어지고 고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방법은?

담석 증상이 나타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CT, MRI,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서 대부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위궤양, 간염, 협심증, 맹장염 등의 증상에 유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에 있어 담석 용해제의 복용이나 약물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는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만 시행하고 대부분의 경우 복강경 수술을 통한 담낭절제술을 합니다. 수술 난이도도 높지 않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도 빠릅니다. 하지만 담낭에 심한 염증이 있거나 해부학적 구조가 특이해 복강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석증을 방치하면 담낭염,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담낭이 천공이 되어 복막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결석이 위, 십이지장, 창자 등 주위 장기로 들어가 치료가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제때에 담낭절제술을 통해 근원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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