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인성을 위한 교육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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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은 학교에서 받아야 하는 점수가 아니라, 가정에서 키워주어야 하는 능력입니다. 인성교육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 과업으로 생각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한국 부모님들은 스펙을 쌓는 것을 우선수위에 두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인성교육이 도대체 무엇인지, 개념과 헷갈리는 부모가 많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며 인성의 덕목을 몸으로 체득합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이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아이는 장차 커서 사회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느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부모와 사회가 인성교육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성이란 무엇일까요?

인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는 인성을 사람의 성품, 각 개인이 가지는 태도 및 행동 특성이라고 정의합니다. 인간성, 인격과 비슷한 의미라고 보면 되는데, 막상 말로 설명하면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우리는 인성에 대해 정의할 때 예절, 배려, 책임 등 인성의 개별적인 덕목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물론 그것도 인성은 맞지만 정확한 정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성교육에 앞서 인성이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변화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의 인성은 바꾸기 어렵다는 잘못된 편견을 한 번에 깨는 이야기 입니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능력입니다. 한마디로 인성은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변화하는 능력입니다. 인성을 완성시키려면 반드시 행동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제 아무리 머릿속으로는 다 알아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격과 인성은 헷갈리기 쉬운데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성격은 바꾸기 힘들지만 인성은 바꿀 수 있습니다. 성격은 교육대상이 아니지만 인성은 가르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격과 달리 인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적 특징을 지닙니다. 배우고 또 배워서 말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인성이 성격과 마찬가지로 기질적 특성을 지닌다면 인성교육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공감과 소통능력이 아이의 행복을 좌우할 새로운 능력이 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성이 새로운 스펙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세상이 완전히 뒤집힐 것처럼 말하지만 아마도 스펙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수비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 너무나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릅니다. 불안한 부모는 결국 또 스펙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아이의 인성을 학교에만 맡기는 건 매우 위험한 태도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가치와 가정의 가치가 충돌할 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성은 학교에서 받아야 하는 점수가 아니라 가정에서 키워주어야 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아이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주체는 부모여야 합니다.

아이의 부족한 인성을 어떤건지 살펴보고 아이가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깨닫고 좋은 인성을 형성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에게 애정을 가지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인성이 나쁜 부모 밑에서 인성이 바른 아이가 자랄 수 있을까요? 본인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바른 인성을 가져야 한다며 윽박을 지르는 것은 언어폭력일 뿐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하기 전 부모 자신에게 부족한 인성은 무엇인지 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더 챙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부부간의 대화와 행동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한다고 한복을 입히고 다도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인성교육은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먼저 부모와 아이가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노력해보아야 합니다. 아이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라면 아이의 인성교육은 반은 끝낸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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