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는 그만! 동물 살리는 '비건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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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션 잡지는 달마다 '친환경'에 대한 기사를 잔뜩 실을 정도로 환경문제에 적극적입니다. 세계적으로 연간 5천만 마리에 가까운 동물이 모피 옷 제작을 위해 도살을 당한다고 합니다. 여우털 코트 한 벌에는 11~45마리, 토끼털 코트에는 30마리, 밍크코트에는 55~200마리의 동물이 필요하며 이들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등 말 못할 고통을 당합니다.

 


 


 


 


 

진짜 모피의 싸구려 짝풍 취급을 받던 인조 모피가 '핫'하게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없어 보이는 '인조'나 '가짜'라는 이름을 떼고 '비건패션', '에코 퍼' 등 멋진 이름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비건은 육고기와 생선은 물론 우유나 달걀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세계적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를 비롯해 글로벌 스파 브랜드들까지 합성섬유로 만든 비건 패션들을 일제히 선보이고, 진짜 모피만큼이나 비싼 인조 모피 의류 브랜드에 패셔니스타들이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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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채우던 철, 나무, 짚 등의 천연 소재를 합성수지가 대체하는 건 철 지난 산업화의 유산이 아니었을까요?

합성수지의 주재료인 화석연료는 에너지우너 이외에도 칫솔, 인공관절, 섬유, 비닐봉지, 원단, 단열재, 페인트, 화장품, 매트리스, 태양광 패널 등 일상의 거의 모든 곳에 쓰입니다. 오히려 비건 패션의 유행은 모피의 아우라에 짓눌려 다른 분야에 비해 한참 뒤늦게 도해한 것입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대부분의 환경호로몬 물질은 화석연료로 생산한 일부 플라스틱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아토피, 알레르기, 천싱 등 면역 체계 질환과 불임, 생리통, 비만, 당뇨, 여성암 등의 호로몬 관련 질환은 환경 호로몬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들이 까다롭다는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비싸고 불편한 천연 소재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유아처럼 건강 민감 계층이나 화학물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천연소재를 고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건강한 성인이라면 되도록 면, 마 등 천연 소재의 옷을 고르되 수면 양말, 고어텍스 등 합성 소재를 쓴 기능성 의류나 비건 패션은 꼭 필요한 만크만 장만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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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피는 잔혹하게 여기지만 패딩점퍼를 채우는 오리나 거위 털, 깃이나 모자 언저리를 장식하는 라쿤이나 토끼 털 등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라쿤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거위는 상처가 벌어져 피가 나는 채로 가장 여리고 고통스러운 부분의 깃털을 뽑힙니다. 거위 한마리에서 단지 60g의 미세한 솜털이 나오므로 거위털 이불에는 말 그대로 솜털처럼 많은 거위의 고통이 들어 있는 셈입니다. 전 세계 구스다운 제품을 채우는 거위 털의 8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 말고도 인도의 유기농 목화솜을 공정무역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한 것들고 포근합니다. 새 물건은 지구와 생태계에 해를 덜 끼치는 것으로 선택할 것! 새것이 생기면 기존 것은 처분해 소유한 물건을 늘리지 말 것!

그리고 최소한 모피, 거위털, 오리털, 라쿤 털 등에는 안녕을 고하되 이미 지닌 물건은 애도하는 마음으로 알뜰하게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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